2008년 11월 04일
[정글고] 이사장의 말이 블랙코미디? 아니요 작가님이 말하고 싶은 삶의 지혜.현실입니다.
[네이버 웹툰] 정글고-이사장의 훈화
위 만화를 보고 평가한 내용에 꽤 많은 분들이
"블랙 코미디"아니냐. 부조리한 현실을 풍자한 것 아니냐. 라는 식으로 글을 다셨네요.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위 만화에서 이사장이 말한 것이 결코 불합리한 현실은 아니죠.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기초는 "기브 앤 테이크"입니다. 즉 무언가 편익을 얻고 싶으면 자신의 무언가 다른것을 제공해야 합니다.
위의 제 글에도 나와 있지만 "남의 돈 받아오기는 정말 힘듭니다."
10분 일하고 백만원 받는 사람. 한달 일하고 백만원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가능하다면 지속적인 자기발전을 위해서는(시간 여유가 있어야 번 돈으로 독서도 하고 남을 생각해줄 수도 있고.하다못해 일을 하고 나서 여유시간에 블로그도 할 수 있으니) 10분 일하고 백만원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교환가치의 차이]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줘야 할 것이고(위에서 언급된 공부를 통한 일반적 방법으로 치면) 그러기 위해서는 이사장의 말대로 "개처럼 공부해서 정승처럼 합격"하는 것이 일차적 관문이 되겠지요.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
"개처럼 공부해서 정승처럽 합격해세요." - 정말 가슴깊이 공감합니다.
이제 가을이 마무리 되고 있고, 수능의 시기가 왔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꼭 좋은 결과 있기 바랍니다.
추가) 옳고 그름의 판단, 사회의 부조리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말하면. 제 윗글은 이사장의 말이 "옳고 이것을 사회의 부조리로 봐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해서 쓴 글 입니다.(옳다고 생각하니 당연히 이런 글이 나온거죠-글의 문맥상)
인간사회의 기본원칙(기브 앤 테이크)을 생각한다면 이사장은 바른 말을 한 것이지요.(개처럼 공부해서 정승처럼 합격. 고등학교때와 사회는 다름 등등) [추가시간: 11월 4일 오전 8시 7분]
추가) 개처럼 공부하라 라는 부분에 대하여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은 "열심히 공부해라"의 예시라 생각됩니다.
공부를 열심히. 그리고 왜 이런 공부 부분을 제가 계속 강조하냐면. 사실 다른 분야와 달리 "노력의 천재"가 "재능의 천재"를 이길 수 있는 극히 드문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보통사람이란 표현을 쓰는 이유 또한 노력의 천재가 되기 위한 부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추가시간: 11월 4일 오후 7시 7분]
추가) "기브 앤 테이크"란 말은 우리 사회의 현상을 표현하기 위한 기초학문인 '경제학적 관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 입니다. 근데 이런 분야에 매우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분들이 있네요. 기브 앤 테이크는 그저 사회가 움직여 나가기 위한 기초라 할 수 있는 경제학적인 의미들을 살펴보기 위하여 사용된 단어라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추가시간: 11월 6일 오전 1시 30분]
# by | 2008/11/04 04:37 | 생활의 발견 | 트랙백(7) | 핑백(2) | 덧글(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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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옳고 그름의 판단 없이 현실이란 이유만으로 지혜로 포장되고
사회의 부조리를 받아들이는 것을 어른의 자세인 것처럼 말하시는 것 같아 꽤나 미묘하군요;;
몇 번을 고쳐쓰다 적당히 줄여서 달아봅니다.
정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모두에게 그 자리를 줄 수 없으니까요.
사실 한국을 떠나 어느나라 또한 그것은 마찬가지 일 것 입니다.(가치교환) 다만 공부외의 방법으로 자아실현을 하기가 어렵기에-다른 나라들 또한 대학진학자가 증가하는 이유가 될 것 입니다- 차라리 "공부를 열심히 하여 성적을 올리는 것이" 자아실현에 있어서 가장 빠른 도움이 되기에(사회적 경험) 그러한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지속적인 자기발전을 위해서는(시간 여유가 있어야 번 돈으로 독서도 하고 남을 생각해줄 수도 있고.하다못해 일을 하고 나서 여유시간에 블로그도 할 수 있으니) 10분 일하고 백만원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교환가치의 차이]//
를 한번 더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리고 개같이 공부한다는 것은 "열심히.후회없이" 공부하는 것이라 봐야 하겠죠. 생각의 바다를 키워주는 것 또한 열심히 공부를 통해 사고를 넓힐 수 있는 것이고. 각자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그 강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 입니다.
생각의 바다를 키우는 것은 수능이후로 미루어야죠. 대학입시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수능은 능력을 증명하는 관문입니다. 남들만큼 해도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 또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 서 좋은 성적받을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합리적이지 않나요?^^
P.S. 좋은 성적 받아서 좋은 학교 가면 선배들과 그 학교의 학풍(?)의 영향덕에 생각의 바다도 커집니다. 주변 친구들이 뛰어난 지식인들이기에 토론을 해도 수준이 있고요.
일단 포스팅의 제목이 "이사장의 훈화는 블랙 코미디가 아니다"인데, 여기서 문제되는 이사장의 훈화를 곧이 곧대로 읽으면 캣츠아이님이 첨언하신 그런 의미는 전혀 읽어낼 수 없었기에 블랙 코미디가 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 거랍니다. 확실히, 캣츠아이님 자신의 신념에 의한 굴절대로 개같이 공부하라는 대사를 어떤 방식으로든 긍정적인 의미로 재생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만, 정글고 웹코믹의 이사장 평소 캐릭터를 염두에 두었을 때 그가 강조하는 공부라는 것이 캣츠아이님이 해석한 바대로 "생각의 바다를 키워주는 것 또한 열심히 공부를 통해 사고를 넓힐 수 있는 것이고. 각자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그 강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의 공부"로 순수하게 치환될 수는 없거니와 그 생각의 바다에 이르는 길이 단순히 합격하기 위한 국영수 중심의 암기, 시험풀이가 결코 될 수 없음은 어느정도 보편적인 사람들이 인정하는 개념일 것입니다.
단지 국영수 위주의 공부가 답답해 보이고. 쓸모없어 보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나.
어떤 공부든지 그것을 깊고 심도있게 그리고 열심히 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배경지식과 지성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학문의 겉부분만 파고들고 필요없는 것으로 생각해서 문제지요.
결국 넓은 세계를 바라보는 것에도 또한 언젠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영어를 공부하는게 아니라 외국어 영역 점수를 잘 받기 위한 스킬을 기르고 있고, 수학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리 영역 점수를 위한 스킬을 기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지금의 시스템은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평가를 위해 스킬을 기르고 있는 것 입니다.
이 상황에서 '공부나 해라' 라는 말은 진정한 의미의 공부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스킬을 갈고 닦으라는 의미입니다.
최소한 학생때만이라도 끝없는 무한경쟁에서 벗어나 진정한 의미의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국은 진정한 의미의 공부가 이뤄 집니까? 단순히 스킬을 갈고 닦는 것 아닌가요?
학생들이 끊임없는 학구열을 주체하지 못해서 무한경쟁이 일어났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습니다. 최소한 여기서 탈락하더라도 남는 건 존재하니까요. 그런데 단순히 스킬을 겨루는, 그래서 아무것도 남지 않는 현재의 시스템이 불합리한게 아니면 뭡니까?
본래의 논점으로 말하자면, 정글고 이사장의 '공부'란 사고의 폭을 키우고 자아를 실현할 수단으로서의 노력이 아니라, 수능이라는 한정된 체제 안에서 경쟁자를 도태시키기 위한 무기로서의 도구일 뿐입니다. 진정한 공부라 할 수도 없는 것에 개처럼 매달리라고 하는게 코미디가 아니면 무엇인가요 :(
그리고 현실을 인정하고 현실이란 게임의 룰을 이해한 분들 중 대부분은 훗날 게임의 승자(?)가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반면 '난 이런 게임 인정할 수 없어!!' 라던 분들은 '게이머'의 입장에선 실패한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구요.
뭐, 처음부터 게임을 할 생각도 없는 분들이고, 그들 입장에서 이걸 인정할 수 없다면 그분들이 그러시는 동안 우린 열심히 게임에 참가해서 그분들 판돈까지 감사하며 쓸어가야죠...:)
이게 억척스럽게 살라는건지 인성 교육도 안하고 경쟁에만 매달리면 저꼴이 된다는 의미인지 헷갈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정말 저렇게 학생 부려먹고 봉 취급하며 돈 뜯는 이사장은 없겠죠? 그렇죠?(....)
핵심 문장은 바로 그 전까지의 내용이고 만화작가님이 이사장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공자가 괜히 배우고 또 때로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 라고 했겠습니까. 진정한 공부는 그런 겁니다. 수능공부요? 그건 공부가 아니라 그냥 Tool이고 Drill이죠. 훈련이죠 훈련. 군사훈련같은. 자, 이만큼 가르쳐 줬으니 이제 이 무기로 대한민국에 60만명이나 되는 너의 적들을 무찌르고 1등급을 따와라! 같은 거죠. 그게 무슨 공붑니까, 에이.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세요. 그게 최상책입니다. 그리고 장담하건대,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가 '수능공부'인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겁니다. 그건 공부가 아니니까요. 수능 공부 안 하고도 수능 잘 맞을 수 있는 법은 많습니다... 학문의 진수를 파악하세요. 시험볼 때 필요한 공식만 달달 외우고 정작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는 건 수학 공부가 아닙니다. 사실 공식의 의미를 이해하면 안 외워도 문제가 쉽게 풀리는데 그걸 모르는 사람이 많죠. 그리고 '수능공부'랍시고 열심히 외웁니다. 수능 공부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그냥 공부하세요. 즐겁게요.
@그러고보니 저걸 그리신 분은 판검사도 의사도 택하지 않고 자신이 즐거운 일인 '만화가'를 택해서 원글쓴이를 비롯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게 하고 글을 쓰게 하면서 자신은 또 돈을 벌어서 소비하고 인생을 즐기죠. 이게 무슨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경험했기에 저런 만화가 나올 수 있는 것이죠.
네이버 웹툰 만화. 그것도 인기 만화가란 것은 학벌로 치면 명문 법대 이상의 어려움을 요할 것 입니다.(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죠. 수능경쟁과는 비교도 안되는) 그 정도의 고생을 하신 분들이기에(만화가 분들)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해주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저러니, 이런 일이나 발생하는 거죠. "왜?" 를 알고 있는 고등학생, 우리나라엔 얼마나 있을 것 같습니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외국엔 우리나라'보다는' 많은 것 같던데 :(
항상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지내는 것이 중요할 것 입니다.
짧은 기간에 폐허에서 성장한 한국과 역사적.사회적 상황이 다른 외국 선진국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사실 어렵겠죠.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죠. 현실적으로
예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으나...
해군에 있을 당시.. 제가 있던 부대의 관습(?)은 이등병은 맨손으로 X을 치워야 하는 것 이었습니다. 즉 맨손으로 X을 퍼야 했죠.(손으로 X주물럭거려서 퍼야 함...) 그게 군기(?)와 같은 것 이었습니다.
당시 부대내에서 거의 드문 4년제 -_-; 였던 저는 고졸 출신 선임기수들에게 특히 더 갈굼(?)을 당했고 x치우기 전문? 요원노력을 톡톡히 했지요.
여하튼 사실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 한명이 나서서 자신이 그 연결고리를 끊으면 됩니다. 즉 자신은 이등병때 맨손으로 X을 치웠지만 후임기수 들에게는 "고무장갑"을 쓸 수 있는 큰 혜택을 주면 되지만... 사실상 아무도 그걸 고치려 하지 않았죠. 기합이 빠진다는 이유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 겪은 고생(특히 군대)을 하고 나면 아쉽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쉽게 안봐꾸죠.(특히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사회분위기상)
일단 그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2개가 있을 수 있겠죠.
1. 소원수리 쓴다 -_-; (맨손으로 도저히 x못치운다. 가혹행위다...)
-> 하지만 결국 이것은 현실도피입니다. 군대 또한 사회이고 저에게 일을 시킨 선임들도 이등병때 맨손으로 X을 치웠죠. 그것을 똑같이 후임들에게 시킬 뿐 입니다. 만약 그런식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아마 저는 다른곳으로 발령받아버리고 고문관 취급받고 군생활 꼬이겠죠. 또한 결국 그 곳의 조직은 계속 변하지 않을 것 입니다.
2. 치사하고 더럽지만 한다. 다만 언젠가 바꾸겠다고 생각한다.
-> 저는 두번째를 택했습니다. 이등병때야 어쩔 수 없이 했지요. 하지만 그 후 제가 후임기수 들에게 명령을 내릴 위치가 되었을 때에는 이등병들에게 고무장갑을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였습니다. 당시 그것때문에 부대가 좀 시끄러웠죠... 선임들의 경우는 -_-; 애들 기합빠진다고 절 불러내서 엄청 갈궜고...뭐 여러가지 좀 시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번 고리가 끊기니 결국 이후 X치우는 것에 고무장갑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이후 들어오는 후임기수 이등병들도 고무장갑을 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사회란 것도 결국 크게 보면 이와 비슷합니다. 우리가 잘 못느끼는 부분이 많아서 그렇지.
사람들은 대부분 "영웅"이 등장해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를 바라나. 사실 영웅까지 바랄 것 없고. 지금 사회 시스템에 불만을 느끼는 학생들. 사회 진입을 노리는 사람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단은 현 주어진 상황에서 나름 높은 위치에 오른 후. 그 때 까지 생각했던 "초심.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ps)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X을 치울 때 고무장갑을 쓸 수 있게 해준 특혜가 얼마나 좋은것인지 막상 맨손으로 안해본 후임들은 잘 모르더군요. -ㅁ- 그런 애들 보면서 저것들이 한번 맨손으로 X을 치워봐야 정신차리려나.. 라는 생각도 간혹 들었지만. 그래도 이미 고무장갑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으로 부대에 퍼진 이상.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는 어렵죠.(한번 민주주의를 경험한 사람들이 쉽게 독재로 돌아가기 어려운 것 처럼-독재란 것은 아예 민주주의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통하는 것이지 민주주의의 맛을 본 사람들은 독재에 계속 저항하게 됩니다)
그럼 도대체 왜 지금 두 나라가 이렇게 차이가 나냐, 하는 얘긴데.
결국엔 '성장'을 어떻게 시키느냐의 마인드가 달랐다고나 할까요.
두 집이 애를 키우는데, 한 쪽은 애한테 밥을 먹이고 뛰어놀게 해서 애를 키웁니다. 이게 자연스러운 거고 당연한 거죠. 뭐 발육이 좀 느릴 수도 있었겠네요. 집이 가난해서 고기반찬을 별로 못 먹였거든요.
근데 다른 한 쪽은 애가 안 크니까 집에 가둬놓고 그냥 영양제 막 가져다 먹입니다. 밥이요? 영양제보다 영양도 없는 그런 거 먹여서 뭐 합니까. 애는 기형적으로 빠르게, 무럭무럭 크고 덩치도 웬만한 또래 아이들보다 몇 배씩 크게 됩니다. 근데 내장기관은 그만큼 빨리 자랄 수가 없어서 속병이 가득하죠.
어느 쪽이 정상인가요? 어느 쪽이 애를 제대로 키운 건가요? 병원에 데려가면 어느 애가 더 건강하다고 할까요? 게다가 핀란드는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도 높고 생활만족도도 높습니다. 이 말은 두 애가 싸우면 '정상적으로' 자란 애가 이긴다는 말과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죠.
이게 이른바 '짧은 기간에 성장했으니 어쩔 수 없잖아'가 말도 안 되는 소리인 이유입니다. 그건 성장한 게 아닙니다. 그냥 기형아가 된 거죠.
개인의 지위엔 상관 없이 불합리한 사회를 시정하고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입니다.
규삼님처럼 만화로 호소할 수도 있고, 기타 다른 방법으로 호소할 수 있습니다.
주장이야 충분히 누구나 다 할 수 있지요 ^ ^
하지만 가능한 빠르게 바꿀 수 있는 것은. 그런 사회변혁의 "마음"을 꼭 가지고 유지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과거 노예해방을 한 링컨 대통령의 경우. 대통령이 되기 전 까지는 자신의 노예해방 정책에 대하여 크게 드러내지 않았습니다.(왜냐하면 그랬다가는 지지층이 확 돌아설 수 있기에) 하지만 대통령에 취임 후 드디어 노예해방의 기치를 열게 되지요.(물론 역사적으로 해석의 여지는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어느정도 규칙이 확립된(한국처럼 신생독립국이 아닌이상-이제 한국도 꽤 성장했지요) 사회에서는 차근차근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변화가 이뤄져야 할 것 입니다.
뭔가 잘 못 이해하고 계신게 아닌지?
위의 링컨 대통령의 예에서도 있듯이. 민주사회에서 가장 자신의 의견을 잘 표출하고 싶다면 선거에 꼭 투표를 하고 정치가들이 집단몰표나 조직표를 동원할 수 없도록 유권자들이 계속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불만은 잔뜩 있는데 막상 투표 안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 문제죠. 일단 무효표를 찍더라도 선거에 투표를 해야 정치가들이 표의 향방을 알 수 없기에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됩니다.
규삼님의 의도는 님의 얘기와는 다르다고 보여집니다.
1. 정말 고등학생은 '닥치고 공부나'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2. 핀란드도 우리나라도 2차대전 이후의 최빈국이라는 같은 처지에서 시작했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2. 한국은 2차대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조선말기-일제강점기-한국전쟁을 거친 전세계 최악의 국가였지요. 유럽의 빈국과 극동아시아의 빈국은 비교하기 어렵고 또한 가지고 있는 인구수. 남북대치상황 등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유럽은 이미 2차대전전에도 세계를 휩쓸던 대륙이었습니다.(산업혁명 이후) 그리고 부양해야 하는 인구수도 얼마 안되는 "강소국"으로 성장할만한-그리고 같은 유럽이란 공동시장을 보유한-국가간에 쉽게 교류가 가능한-상황이었으나. 한국은 수십년이상을 폐허에서 그리고 남북분단으로 사방이 막힌. 그리고 먹여살려야 하는 수많은 인구.(상대적으로 꽤 많은 편이죠-유럽의 소국들에 비하면) 등등. 핀란드와 우리나라를 같이 비교하는 것은 딱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북구의 여러 사회주의 시스템을 왜 한국에 적용하지 못하냐고 따지는 것과 같겠지요.
그게 가장 쉬운 길일지는 모르겠으나, 중고등학교에선 이 길 외에도 다른 길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정안봉이 그럽니까? 이 길을 벗어나면 낙오자로 낙인찍어 버립니다. 막말로 닭 배달하는게 뭐가 어떻다는거죠?
그리고 도대체 무슨 근거로 99.99%가 '보통사람'이라고 주장하시는 겁니까? 사람은 사람마다 적성이 다 다르고 잘 하는 일이 다 다르며 하고싶어하는 일이 다르고 어떻게 살아가고자 하는 목표가 다릅니다. 그걸 전부 깎아서 '보통사람'으로 획일화 시켜버리는게 지금 우리나라 중등교육이 하고 있는 일이지요. 아닙니까? 초-중-고를 거치는 요상한 커리큘럼을 거치면 모두가 "집 하나 장만하고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취직해서 근근히 월급벌어먹고 사는 데 만족하는" 이상한 인간상으로 획일화되어버립니다.(안타깝지만, 블로거 분도그렇게 획일화되어 버리신 듯 합니다) 그리고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가지 않아도 될, 다른 적성을 가진 인재들조차 그 길로 몰려서 그 길은 쓸데없이 혼잡해지고 다른 길은 황량해집니다. 이게 제대로 된 교육인가요?
99.99%가 보통사람이라구요? 세상에 '보통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개개인이 다 소중하고 특별하고 다릅니다. 0.01%를 찾아내서 교육하자는 게 뻘소리인 이유입니다. 99.99%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게 0.01% 키워내는 것보다 백배 낫습니다. 그리고 그 0.01% 선발 기준이라는 게 결국 교과서 공부와 성적인데, 그것만이 '잠재력'이라고 생각하는 건 현 정부나 블로거 분이나 똑같은 듯 합니다. -_-
또 학업에 매진하면서도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짧은 수험기간-고등과정-을 마친 후 자신의 꿈을 쫒아 열심히 잘 살아가는 사람 또한 많습니다.
그리고 "일단" 고등학교(인문-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사실상 만화에 나오는 고등학교의 모습이 대부분의 인문 고등학교의 모습이라 생각되네요)에 왔다면 학업에 힘써야지요.
(물론 제가 학교 다닐때에는 일정수의 친구들이 인문계가 아닌 공고나 상고로 빠졌기에 지금과는 조금 다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인문계-대학진학준비-을 선택했다면 그에 대하여 노력이 필요할 것 입니다. 지금의 인문계 고등학교 또한 대학진학을 목표로 할테니까요.)
더불어 해당 만화에서 작가님이 닭배달을 비유로 쓴 것은 닭배달을 하는 사람을 비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예를들어 파트타임잡을 예시하시기 위하여 쓴 것 같네요.
즉 특출난 재능이 없는 사람은(다른 분야의 천재성이 없다면) 노력의 천재라도 되는 수 밖에 없으며. 그나마 노력으로 커버가 가능한 부분이 공부입니다. ^-^; 노력의 천재가 재능의 천재를 따라잡을 수 있는 분야가 공부겠지요...
물론 자신에게 다른 특출난 재능이 있다면 그것을 발전시키는 것이 좋겠지요. 다만 어디서 뭘해도 자신의 재능을 피울 사람들은 그런 과정 거쳐도 재능 펼칩니다. 고등학교때까지의 공부는 그야말로 기초라 할 수 있으며 그런 인내심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일을 해도 잘 하기 어려울 것 입니다.
현 교육 시스템이 얼마나 뒤틀렸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 현재의 대학교입니다.
대학교라는 곳은 고등 교육 기관이며, 동시에 학문 연구 기관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대학교는 명함을 장식하기 위한 공간이고 학문 그딴거 아무래도 좋습니다.
지금의 교육 시스템은 무언갈 익히기 위해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닌, 단순히 더 나은 간판을 위해 교육을 받는것 입니다.
그리고 이 간판을 달지 못하면 낙오자 취급이죠.
이게 어딜봐서 공부이고 교육입니까?
고등학교는 고등학교고 대학교는 대학교입니다.
고등학교는 고등학교 자체로 가치가 있는거지, 대학을 위한 발판이 아닙니다. 인문계 왔으면 대입 준비를 하는게 당연하다는 것은 수긍하기가 힘듭니다만..
또한 실업계=꼴통 이런 취급을 하는 사회에서 공고에 간다는 것 역시 낙오자의 낙인을 받을 확률이 높은 길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스펙 기르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에서 간판을 달고 스펙을 기르려는 사람은 많아도 자신이 선택한 전공에 대해 진지하게 학문적인 접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전반적으로 인문계보다 실업계의 경쟁률은 약합니다. 이것은 실업계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 때문에 중학교 시절 학업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주로 갑니다. 그리고 공부 못하는 애들이 가는데가 실업계라는 인식이 생기고, 이 때문에 기피하고....
최소한 현 시스템에서 실업계가 받는 대우는 좋지 않습니다.
이건 결정적으로 국민들의 마인드 차이고, 위정자들의 마인드 차이입니다. 어떻게 보면 미친 성장주의에 빠진 독재자가 장기집권했다는 게 우리나라의 최대 비극일 수도 있겠네요. 적어도 핀란드에선 그런 일은 없었으니 말입니다. 바보같이 덩치만 먼저 키워놓으면 속은 알아서 클 거다, 라는 미친 부모는 없었지요. 아마 누가 애 그렇게 키우면 아동학대죄로 고소당할 겁니다. 근데 나라를 그렇게 키우는 건 죄가 안 되는가 봅니다. 아이러니컬한 일이죠.
그리고 그런 천재들은 이런 교육환경속에서도 어떻게든 잘 적응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합니다.
고등학교 까지의 공부는 사실상 인생의 징검다리에서 이제 갓 시작일 뿐이며. 다만 그 첫 징검다리를 잘 놓기 위하여 그 시기에는 일단 주어진 조건에 맞춰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더욱 더 많은 것을 이후 자신의 노력에 의하여 충분히 노력하고 이룰 수 있으니 너무 현실을 차갑게 보지마세요.
캣츠아이님은 그저 그런 경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이네요. :(
무슨 공부를 어떻게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요? 한국 학생들의 '공부'를 한번 예로 들어보죠.
고등학교 때는 대학에서 필요한 수학, 과학과 인문학적 기초지식과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수능을 치기 위한 공부를 합니다. 그런 애들이 대학 와서는 대학수학, 대학물리, 대학화학이 힘들다고 학원을 다니고요, 평점 높이려고 비정상적인 방법까지 써가면서 학점에 집착합니다. 영어요? 토익학원 다시 다니더군요. 전공과목을 학원다니면서 공부하는 애들도 많이 봤습니다.
취업철이 다가오면 이번엔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쌓기 위해 휴학을 하고 정확히 봉사 몇번, 어학연수 일년, 인턴십 경험, 뭐 이렇게 삽니다. 취업에 도움이 된다길래 경영학을 복수전공 또는 부전공 삼고요. 아 토익, 그거 850은 맞춰 놔야지요. 휴학하면서까지 맞춰내더군요.
그래요, 그렇게라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기 도움이 되면 괜찮지요. 평점이 높으면 잘 할 것 같죠? 근데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기업들이 항상 하는 말은 그래요. 뽑아놨더니 다시 교육시켜야 한다고. 못써먹겠다고.
학생들이 무슨 공부를 어떻게 더 열심히 해야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정해진 길이 있는 것 같아요. 그 길을 벗어나는 건 다들 생각도 안하는 것 같아요.
자기가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하라니까 공부만 합니다.
뭘 더, 어떻게 열심히 해야 하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아쉬운 쪽이 우물을 판다는 말이 있듯이.
만약 "A"라는 것을 요구하는 시험을 봐야 한다면(ex.대학입시) A(수능)을 잘 볼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되겠지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의 지식이 결국 대학에서도 도움되는데요. 어째서 그것이 별개가 되나요. 고등학교 때 영어 잘한애들. 대학와서도 텝스 800점넘고 영어잘 합니다. 수학.수리가 약한것은 교육과정이 최근에는 많이 빠진 것 같더군요.(미적분이 없다는 말이 있던데 진짠가요? 저는 문과지만 확률.통계까지 다 했습니다) 몇몇 부분은 입시지옥(?)에서 학생들을 구해주겠다는 정책이 오히려 학생들의 지식을 얕게 만들어 버린 것 같습니다.
위의 취업예에서는 저는 굳이 그런것 안해서 잘 모르겠네요 ^-^;(저는 그외의 경력을 쌓았습니다) 위의 예로 나온 것은 흔히 신문에서 지적되는 내용들이 나열되는 것 같은데. 결국 그런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다면 자신이 스스로 선택해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일 것 입니다.
기업에서 뽑아놨는데 못 써먹겠다고 하는 것은 해당 기업에서 인재를 잘 못 선발한것이지요. 어디나 실력있는 사람은 그에 걸맞는 일을 해줍니다.(솔직히 여기서 말하면 회사에서 생활할때 학벌.학벌 하는게...-_-; 딱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학벌 좋은 사람들이 일을 잘하긴 합니다.-물론 못하는 사람도 있지요.- 또한 물론 지방대 나온분들도 더욱 열심히 할 수는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아예 회사에서 뽑지를 않는 경우가 있어서. 훌륭한 실력을 가졌으리라 추측은 되지만 회사의 문을 못두들기니 그런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못 얻는 것 같더군요. 적어도 저는 그런 기회를 보이고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방법은 있었습니다-그래서 사실 저도 졸업할 즈음이 되서야 학교 고마운줄을 깨닫게 되었다니까요....(원본글 보시면 나와 있습니다) - 이런것은 사실상 잘못된 부분이기는하나 회사 자체에서 그런 방침을 정하는 것은 참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아쉬운쪽이 우물 판다고 우선은 최대한 회사쪽에서 좋아할 만한 스펙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 입니다.
요즘은 그리고 다시 교육시켜야 한다는 말은 확실히 많이 줄어든것 같습니다. 그건 과거에 대학 졸업자들이 어디든지 원서 넣어도 충분히 들어갈 때나 나오던 소리고. 지금은 기본은 토익 900이상에 서울지역 대학 출신들만 해도 바글바글하니까요.(대학 정원이 꽤 늘어났더군요... 그에 비례하여 고등학생은 꽤 줄어들고..)
그것 또한 경쟁입니다. 그런 경쟁에서 우선은 이기고 난 후. '여유'를 부리며 사회의 이러한 모순점들을 지적하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
즉. 결론은 "열심히 하되. 자신이 목표로 삼는 시험에 대하여 집중하라." 즉 위에 나와 있는대로 그저 하라니까 공부만 하는 것은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고요. 적어도 자신이 어떤 시험을 준비하며 어떻게 공부할지 생각한 후 열심히 공부하면 될 것 입니다.
대학입시의 경우 사실상 우리가 인생에서 준비해야 할 여러 시험에 비하면 그 범위가 가장 명확하고 각 시험준비자간에 차이가 없는 경우입니다. 사실 사회의 다른 시험들은 집안의 재력과 금전등 기타 요인들이 개입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입시는 그야말로 자신만 노력하면 되는것이지요. 사실상 고액과외라는 말이 있어도 크게 영향을 주기 어렵습니다.(다들 시간이 얼마 없기에-고등학교 기간이란 단기간에 준비해서 들어가야 하니까요)
물론 돈 많은 집안의 분이시라면 굳이 이런것에 고민하실 필요 없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돈 없고 빽없는 ^^; 사람이었는지라 열공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우선은 앞서 말한대로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이 현재의 상황에서는 과연 어떤 조건들을 만족시키면 될 것인지-자신이 바꿀 수 없는 조건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것에 자신을 맞춰야 합니다. - 하나하나 조건을 세어가면서 경쟁 준비를 하시면 될 것 입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 목표를 성취한 사람은 자신의 성취한 것에 자부심을 가집니다. 그것을 노력하지 않고 그저 경쟁에 대하여 비난하는 사람은 결코 발전이 없습니다.
1. 논의의 시발이 된 정글고의 내용에서, 이사장의 훈화는 입시경쟁의 현실을 축약한 축도였습니다.
2. 그 훈화에서 캣츠아이님이 '뒤늦게' 언급한 개개인의 인생 목표는 고려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되려 맹목적이라 할 수 있는 수능 고득점과 더 좋은 학벌에 대한 집착을 부추기고 강화하고 있습니다.
3. 그러한 현실에서는 초, 중, 고등학교의 교육 과정은 캣츠아이님이 뒤이어 첨부한 '이상적인 형태'로 작용할 수 없습니다.
여유롭게 탐구하고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지식이 아니라, 최대한 수능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유하기 위한 연장으로 타락합니다.
4. 현실로 벌어지고 있는, 공교육 붕괴의 참상 중 하나가 각 과목이 가진 중요도에 심각한 편차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캣츠아이님이 말씀하신 다양한 지식 대신, 수능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으로서만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 경험이기도 하며, 그렇게 부실화한 비중요과목 교육으로 직접 피해를 입었던 사람으로서 하는 말입니다.
5. 즉 캣츠아이님의 의견을 정리해보면, 정안봉 이사장의 훈화와는 다른 방향으로 사태를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그의 발언이 정당하고 맞는 것이라 추켜세우고 있는 형태입니다.
6. 넓은 의미에서 이 문제는 '올바른 경쟁'의 형태가 무엇이고 또한 '올바른 사회'란 무엇이며, '올바른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맞닿아 있습니다. 무턱대고 경쟁을 모두 없애자는 혁명가의 사고 방식이 아니라, 무엇이 더 진정으로 올바른 것이냐 하는 물음에 대한 고찰입니다. 긴 삶 속에서 한번이라도 이러한 의문을 품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발전이 없습니다.
제 원칙은 간단합니다.
이사장이 말한대로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라면 우선은 그것에 최선을 다해야 겠지요.(적어도 한국의 고등학교에 있는 상황이라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부분(팩트)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 점은 수긍하고 대신 그 범위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왜냐하면 그 팩트 범위 내에 속한 사람은 결국 같은 조건에서 활동하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느 사회나 경쟁이 있을 수 밖에 없으며(만약 미술학원을 한다면 미술학원내에서도 우수한 미술학원. 더 학생들에게 선호받는 학원이 되기 위한 경쟁이 있을 것 입니다) 그런점에서 경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것 입니다.
또한 공교육 붕괴등 학교교육의 부실함을 계속 지적하신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 어느 시대. 어느 상황에서도 당시 자신이 받았던 교육과 지금 바라보는 교육에 대하여 만족했던 시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상황을 봐도 설사 어떤 상황이 되어도 경쟁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경쟁이 있는 한 계속해서 문제제기는 이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내신입시란 경쟁에 있어서 "최대한 수능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유하기 위한 연장으로 타락"이란 표현을 쓰시는데. 어째서 그것이 "타락"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수능의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한 정당한 노력이며 성취라고도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설사 그것이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보일지언정. 그 팩트의 범위내에서는 해당 학생은 충분히 자신의 노력을 다한 것 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그 노력은 비난받아서는 안될 것 입니다. 또한 그것이 반인륜적이나 혹 사회악에 해당하는 것이라면 모르겠으나. 적어도 한국의 교육상황에서는 부득불 어쩔 수 없는-결국 상위권 대학 입학을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그 정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순위 확정이 될 것 입니다.
만약 이런 점을 타파하고자(중.고등학교의 치열한 경쟁) 만약 고등학교의 공부를 쉽게 하고 대학의 문호를 넓힌다면(사실상 지난 10년간의 정책이 이랬던 것 같네요) 결국 경쟁은 대학으로 넘어와 이제는 과거 처럼 대학만 가면 유리한 고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 중 명문대학. 의대.법대를 가야 하는." 새로운 경쟁이 될 것이며. 이것은 오히려 더욱더 큰 과잉경쟁을 불러올 수 있겠죠.
결국 경쟁을 부인하는 것은 사실상 위선이라 할 수 있으며(죄송합니다. 좀 강경한 표현을 써서요...) 그 경쟁이란것은 결국 어떤 부분을 보던지 간에 불합리해 보이는 면은 계속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차라리 수능처럼 딱 떨어지는 계량화된 수치가 가장 공평한 경쟁이 될 것 입니다. 사실상 대학만 되고 취업준비로 인한경쟁만 되더라도 돈 많은 집과 돈 없는 집은 큰 격차가 벌어집니다(잘 아시겠죠?) 돈 있는 집의 자제분들이야 해외연수니. 이것저것 돈을 써서 스펙을 만들 수 있지만. 없는 집 사람은 학자금 마련하기도 벅찰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학문의 지평도 좋으나. 일단 자신이 치뤄야할 시험이 있고 그것이 사회의 팩트(정해진 관문)에 있어서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 이라면. 기왕에 하는 것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 처럼. 최선을 다해 그것을 통과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통과하지 못한 자들의 불평거리로 밖에 들리지 않으니까요.
사실상 현재 고등학교의 수능입시등의 경쟁은 불필요한 소모적 경쟁이라 보여질 수도 있으나. 딱히 기준을 정확히 내세우기 한국사회에서는 그 나름대로의 방향으로 발전해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되려 이것저것 이상한 평등주의가 들어오면서 대학과 중.고등학교간의 학문의 연계성이 떨어지고(문과 수학에 미분.적분이 없다는 말이 있던데 진짜인지요...) 대학에서의 공부에 있어서 어려움을 주는 것 같네요.
올바른 경쟁이란 것은 결국 사실상 우리가 바꾸기 어려운 팩트이며.(그렇게 따지고 싶다면 교육감 투표부터 열심히) 그 상황에서 학생들이 취해야할 전략은 우선 주어진 상황에 맞춰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될 것 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또 일단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현재 너희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크게 보면 잘못되었고 . 현 경쟁이 불합리 하다 등등의 말을 하는 것은 되려 문제가 되리라 생각되며 또한 부실화된 비중요과목 교육으로 피해를 입으셨다고 하셨는데... 그건 안타까운 일이나 정확히 어떤 피해를 입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시험을 준비한다면 시험에 나오는 것 위주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입니다. 예체능계라면 예술교육 위주로 고등학교 때 공부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고 인문계라면 인문대학입시 위주로 공부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죠.
우선 시험을 통과한 후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을 원하는 만큼 공부하시면 됩니다. 고등학교때만 공부하고 끝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일단은 시험을 기왕 봐야 한다면. 시험에 관계된 공부에 최선을 다해 매진하는 것이 적어도 시험에 임하는 사람의 자세가 될 것 입니다. 시험을 치르는 사람에게있어서 시험의 정당성여부까지 고려하라고 하는 것은 그 시험을 굳이 볼 필요가 없는 이유가 될 것 입니다.(그럴바엔 왜 인문 고등학교에 왔나요. 저로선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기술을 배울 것을 추천하는 바 입니다-만약 사회통념상 기술을 배우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그건 그 사람이 잘못생각하는 것이고. 결국 어느분야에서 경쟁을 뚫고 최고가 된다면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인문계 고교로 진학했지만 예능으로 진로를 잡은 덕에, 공부는 제도권 교육에서 요구하는 사항(수능 올인)에 아득바득 매달려 따라가는 대신 흥미를 풀어나가는 방향으로 여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공통과학과 역사 지리 사회 논리 등등...... 그 가운데 수능에서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 과목을 학교에서 제대로 수업해주지 않은 것은 당연했죠. 덕분에 말씀하신 대로 목마른 자로서 혼자 우물을 파야 했습니다.
단언하건데, 학교에서 요구하는대로 수능에 올인하고 내신에 목숨을 걸었다면 저는 지금의 소양과 여유와 호기심을 갖출 수 없었을 겁니다. '사고의 폭을 넓혀 잠재력과 소양을 극대화한 민주적 시민'을 키우자는 교육의 이상에 대비했을 때, 내신과 수능 준비로 공부를 입시의 도구에 맞도록 최적화 하는게 과연 타락이 아니라 말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 정말 궁금합니다.
또 하나 지적할 것으로 저는 아까부터 계속 '논점'에 대한 애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얘기는 '수능을 앞둔 학생들이여, 이렇게 하라'라는 것과 거리가 멉니다.
정글고 이사장 정안봉의 훈화가 정말로 올바른 말이며 삶의 지혜인지, 그것이 블랙코미디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인식(지금 당장 고칠 수 없더라도, 모순의 해결은 그것이 모순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ㅇㅇ)해야 할 악순환의 정체가 무엇인가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것이 현실이니까, 시험을 앞둔 사람들은 이렇게 해야만해!'라는 접근은 여기서 나올 맥락이 아니죠 'ㅅ'
P.S '대학의 문호를 넓히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라는 접근방식을 통해 이미 인식의 오류가 있음을 알 수 있네요.
제대로 문제를 인식한다면 '대학'을 제기능으로 돌려 취업준비기관이 아니라 학문연구의 기관으로 환원하고, 사회의 각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인제를 각 분야에 맞는 방법을 통해 선발하는 기준이 만들어져야 하며, 각 직업군과 계층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별의식을 일소하는 방향과 그 장애에 대해서 논해야죠.
그것은 일단 준비하고 있는 입시제도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모두 구비한 후. 추가로 누려야 할 것 입니다.(뭐 저도...그렇게 생각해보면 입시 준비하면서 굳이 교과서에 나온 내용들뿐만이 아니라 도서관들을 찾아다니면서 '시험에 나올 가능성 없는' 역사기록-나중에 10년 후 뉴스에 한번 나오더군요.-지금도 기억나는 책은 꼬레아니 꼬레아나? 였던가? 이탈리아 사람이 조선에 와서 풍물을 기록했던 책하고. 일본제국주의시절의 조선.대만.만주의 사진을 촬영한 요미우리 신문의 사진첩 등등. 결국 공부하면서도 자신이 하기 나름입니다. 꼭 입시준비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죽자사자 입시준비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결국 그 와중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일단 입시준비를 얼추 한 후 할 수도 있는 것 입니다. 또한 대학관문 통과후에는 더욱 더 잘 할 수 있겠지요)
결론은 일단 입시를 본다면 개처럼 공부해서 정승처럼 합격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 과정에서 여유되면 학문적 여가도 누릴 수 있고요. 정 아쉬우면 정승처럼 합격한 후에 누려도 되고요.
그 "입시"라는 놈의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글러먹었다는 겁니다 'ㅅ'
초중고교생에게 여유로움 탐색이 허용되지 않는 체계가 글러먹었다고요.
지금의 현실이 그렇게 글러먹은 꼴이며, 궁극적으로는 개선되어야 할 체제인데, 그것을 옹호하고 찬양하면서 학생들을 위하는 척하는 정글고 이사장의 위선이 참으로 고까운 블랙코미디라는 겁니다.
그런의미에서 이사장의 말은 현실을 잘 직시하고 아직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모르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지금 그들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잘 알려주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가슴깊이 와 닿는 명언인데...^-^; 생각하는 방향은 정말 다들 많이 다른 것 같네요.
그렇다고 저런 마인드가 정당화 될 수 있냐고 한다면 결코 아니올시다죠. 궁극적으로 저건 학생들을 위한 길도 아니고 사회를 위한 길도 아닙니다. 실제 교육자가 단순한 충격 요법이 아닌, 진지한 의견으로서 저런 발언을 내놓는다면 그의 자질과 도덕성을 의심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 사회는 서로 물어뜯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통념이 되고 말았어요...
이건 뭐 거의 파울 G. 폴센 선생님 블로그급의 문답이 오가네요